고대 자퇴녀... 씁쓸함.

|
그녀가 쓴 대자보를 읽어보았다.

웬지 씁쓸함이 밀려온다.

내 마음속에 조소를 담은 걱정과 부러움이 뒤섞인다.

그녀는 이것이 길이라며 앞만보고 달려가다 어느순간 목표를 잃어버린것 같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거지?"
"이게 맞는걸까?"
"내가 원했던게 이런거였나?"
"지금처럼 나아가면 미래는 어떻게 되는건가?"

누구나 겪었고, 또 반복해서 겪게 될 일인 것은 분명하다.

우려와 걱정이 앞서면서도, 그녀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나는... 아니 우리의 대부분은 도저히 그런 용기를 낼만한 능력조차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말처럼 현재의 결정을 후회하고, 좌절할지도 모르고 그럴가능성도 크다.

99%의 가능성을 두고 1%를 찾아 떠나는 바보라고 조롱할만도 하다.

그러나 삶에 정답은 없다. 또한 연습은 없다. 모든 순간이 도전의 연속이고, 경험의 연속이다.

그녀의 계획을 모르는 이상, 현재는 아주 과감하고도 무모한 도전을 한듯 보인다.

그것이 올바른 판단과 용기가 될지, 철모르는 만용이 될지는, 

남들의 경험이나 생각이 결정해주는것이 아니라 그녀 자신이 만들어 가는것이다.

세상의 변화는 생각의 변화와 같다고 믿고 있다.

행동은 생각을 변화시키지 못하지만, 행동의 결과는 생각을 변화시킬것이다.

또다른 첫걸음을 떼는 그녀에게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긁적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색은 나쁜색이 아니라... 색일뿐이다.  (0) 2007.03.12
And